[인터뷰] 알파고 시대, 미래교육을 준비한다. 징검다리 미래교육원 박성미 대표 인터뷰

지난 2016년 3월에 있었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충격적이고도 강렬하게 대한민국 사회에 인공지능을 소개했습니다. 그 후 한국 사회 곳곳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들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이런 속에서 징검다리교육공동체는 창립 이후 꾸준하게 4차 산업시대의 교육에 대한 화두를 던져왔습니다.

창립 이후 서울과 전북에서 알파고 시대의 교육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하였고, 10월 중순 충남에서 또 한 번의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주시민교육의 한 축으로서 미래교육 분야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징검다리교육공동체 미래교육원을 설립합니다. 미래교육원 대표 박성미 민주시민교육센터 부소장과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사무처: 미래교육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성미 대표 : 징검다리 미래교육원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급박하게 변화하는 시대를 되짚어보며 과연 무엇이 변하고 있고, 무엇을 대비해야 하고, 앞으로의 흐름이 어떠할 것인지를 함께 토론하면서 연구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연구한 결과들을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곳 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무처 : 징검다리교육공동체에서 미래교육에 대한 심포지엄 개최를 제안하시는 등, 징검다리교육공동체에 미래교육에 대한 화두를 던지셨는데요. 이것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박성미 대표 : 미래시대에 대한 관심은 관련된 여러 가지 책을 읽으면서 생겼습니다. 지금 시대와 우리 앞에 닥친 시대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책을 읽고 기사들을 보고 디지털 경제와 관련한 토론회들에 참석하다 보니 앞으로 우리에게 찾아 올 변화라는 것이 단순히 직업이 변화하거나 산업이 변화하거나 하는 수준을 넘어 삶의 근본적인 부분이 변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변화의 흐름을 잡지 않으면 굉장히 많이 뒤처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징검다리교육공동체 같은 교육을 다루는 단체나 기관에서는 10년, 20년 뒤를 생각하고 아이들을 가르쳐야하기 때문에 앞으로 닥쳐올 사회 변화의 흐름에 대해 더 많은 탐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계는 여전히 보수적인 측면이 존재하는 반면, IT비즈니스 업계는 시류에 맞추어 빨리 변화하고 있는데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미래에 관한 이야기는 교육계에서도 논의가 필요한 이슈라고 생각했고 교육현장에서의 논의 필요성을 환기하고자 IT전문가와 교육계가 함께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자는 제안을 드렸습니다.

  심포지엄을 제안하고 토론자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선생님들이나 교육계에서는 미래시대에 대한 연구는 IT업계나 비즈니스쪽에서 하는 분야라고 생각하시고 교육과 접목한 연구에 대해 크게 필요성을 못 느끼시는 것 같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이런 IT와 학습의 융합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징검다리 미래교육원에서의 학습과 연구가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 미래교육에 대해 활발히 논의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사무처: 미래교육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박성미 대표 : 교육의 목적은 항상 변화해 왔지요. 산업화시대에는 노동을 잘 하기 위한 국민을 길러내는 것이었고 21세기 초반에는 인재, 인력의 개념으로 사회와 경제발전에 쓸모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후 시대에는 한 사람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주체를 성장시키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skill based education 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교육에서는 스킬을 가르치고 콘텐츠를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의한 스킬과 콘텐츠를 설명드리면 스킬은 국어 영어 수학같은 영역입니다. 읽고 계산하는 능력, 즉 콘텐츠에 도달하기 위한 도구를 가르치는 겁니다. 콘텐츠는 역사 철학 과학 인권 생태, 예술과 같은 영역이라 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생각하고 이해하고 창조할수 있는 힘이 나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각, 즉 자신의 콘텐츠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의 교육은 목적보다 도구를 우선해서 가르치는 교육입니다. 이제는 목적이 도구를 이끌어가는 방식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시를 위한 skille – based education에서 contents -based education 으로 중심이 옮겨가는 것이 미래 교육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교육이 현명한 아이들을 길러내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요. 입시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주체로 서는 교육을 하는 것이 미래교육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학부모나 학생 등 교육주체들이 두 가지 중 어떤 교육을 할지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서는 상황이 발생 할 것입니다.

사무처: 그렇다면 이런 미래 교육을 위해 징검다리 미래교육원이 관심있게 봐야 하는 분야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박성미 대표 : 우선 선생님들이나 연구자들이 디지털세계의 변화의 흐름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을 알면 앞으로 어떤 교육을 해 나갈지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의 디지털 세계의 흐름을 먼저 연구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IT와 관련 비즈니스들이 어떻게 발전했고 어떻게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었는지, 그래서 사람들의 습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온라인 기반 기업들이 어떻게 우리 삶에 침투해왔는지 알아보는 것이죠.

  교육자를 포함한 미래교육원 참가자들이 디지털시대의 변화에 대해 발제를 하고 토론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심화 발전시켜 웹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누구나 볼 수 있게 공유를 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미래시대에 정말 필요한 교육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인 계획입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배울 수 있도록 쉬운 글이나 영상으로 제작된 교육 콘텐츠를 공유하고, 그렇게 공유된 콘텐츠를 보고 또 다른 사람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웹 생태계를 만들고자 합니다.

징검다리 미래교육원은..

소규모 세미나로 시작해서 점차 참석자들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갈 예정입니다.

참가를 원하시는 회원분들은 사무처에 문의 하시면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회원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