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모임] 징검다리 장독대 후기

처음에 1+1으로 전통장을 나눔한다는 징검다리 소식을 접하면서 ‘역시 생각이 달라!’ 하며 감탄했습니다.

발령 첫해부터 십일조처럼 근무하는 지역 근처 단체에 기부하기 시작하면서 해마다 또는 학교를 옮길 때마다 하나 둘 조금씩 늘려갔습니다. 아직도 십일조만큼은 안되지만 나름 연말정산 때 기부금 내역을 보며 내년엔 어디를 더 추가하고 재능기부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뿌듯한 고민을 하는 기쁨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시작해왔습니다. 그런데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을 못했더라고요. 먼저 고민해주시고 나눔하는 뜻있는 자리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러 사람 몫의 장을 담근다는 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닌데 아낌없이 재능기부해주신 민순옥샘, 날마다 항아리를 정성스레 닦으며 살뜰하게 챙겨주신 박인희샘, 장가르기 때 애써주신 회원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도 늘 김장 나누기를 했는데 장 나눔도 한번 의논해보고 싶네요. 코로나 블루도 잊을 만큼 2020년을 알차게 마무리하게 해주셔서 거듭 고맙습니다.

-이혜숙-

콩 삶아서 메주만들고 장 만들던 엄마가 요즘 모든게 귀찮으시다며 “니들도 사먹어라.”하시는 말씀에 “맛이 달라 엄마.ㅠㅠ”했어요. 이렇게 흘러가면 어디 된장 좋은가 검색 실력은 늘고, 시행착오는 많아지겠죠? 집된장 맛은 어디서도 못볼 것 같단 생각에 징검다리 장독대 신청했었어요. 배우겠단 생각보다 좋은 된장 먹고프단 생각에…참 생각이 짧았어요. 하하하. 올해는 장가르기 때 잠깐 거들기만 했는데 다음엔 좀 더 마음내고 시간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우리집에도 항아리 하나 들여놔야겠어요~

-배주영-

1+1이 나를 땡김!(우와 저렴한표현) 오나가나 주부는 1+1, 나하나 ,너하나!

맛난 된장 만들어 가을 배추국에 휘휘 풀어 뜨끈한 국, 드셔보셨나요? 김장할때 온동네 엄마들 모여 김장도하고 된장배춧국에 밥말아 먹고..하던 공동체의 기억때문에 참여하게되었습니다.매번 담그고 가르고 나누는 과정이 소중한 일이었습니다. 옥상에서 부추씨 얻어온것도 재미있구요, 정성들여 만든 된장,간장을 덕유린과 나눔한다니 1+1제대로 하네요. 믿고 먹는 징검다리 간장,된장을 나눠 먹어 ,덕유린에 계신분들이 더불어 함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미영-

 

 

몇일전 저의 옛날 사진 한장을 놓고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제눈에 딱 봐도 지금의 내모습은 굵은 주름살이 많아져 많이 늙었다는걸 알 수 있었고 나도 모르게 “아우~팍늙었어요!” 라고 말했더니 한선생님왈 “늙은게 아니라 익어가는거예요.”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전국민이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키운 좋은콩으로 제대로 잘 익힌 된장을 먹게하기 위한 장독대를 집집마다 마을마다 학교마다 늘려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서울시 장독대 프로젝트 ~♡

올 한해 바쁜중에도 귀한 시간들 중에 장독대프로젝트에 우선 순위를 두고 여러날을 모여 진행해 온 된장담기! 대한민국 주부의 수 만큼 맛이 다양한 된장맛! 나는 해외로 입양되어 자라 지금은 모국에 들어왔으나 여전히 외국인 신분으로 살아가는 해외 입양인들에게 늘 빚진 마음에 종종 잠을 설치곤 합니다. 사는 집이라도 시골로 옮겨 허름하더라도 이들과 산적 꽤듯 둘레둘레 부둥켜안고 잠도자고,장독대에서 눈비맞고 비바람 된서리도 견디고 잘 익은 된장을 사랑으로 떠내어 대도시에서 공부하다 고향집에 돌아온 동생 오빠 딸 아들에게 신바람나게 보글보글 된장찌개를 끓여서 먹이는 엄마 혹은 누이의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된장과 김치 그 깊고 깊은 맛과 정과 사랑을 느끼며 그간의 아프고 쓰리고 억울했을 설움까지 쓸어내고 해독하며 치유 되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국에서도 여전히 외국인 신분으로 모국에서 삽니다. 몹시 속상하고 억울해서 미칠듯이 분노하고 힘든 일과로 지쳤다가도 얘야 밥먹어라 하시는 엄마의 집밥 한그릇을 먹고나면 그냥 다 잊고 회복되듯이 수많은 날들을 먼 낯선나라 낯선 환경과 문화 속에서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DNA에 인식되어 있을 음식이 아니라 낯선음식을 20년 혹은 30~50년을 먹고 자랐으니…

미래 어느날 그들과 함께 장독대 앞에서 함께 된장을 담그고 퍼내고 된장찌개 함께 끓여 웃으며 그들과 함께 익어 갈 그날을 고대하며 그려봅니다

-이진희-

옛 선인들은 담장에 내리는 햇볕과 달빛도 나누었다고 합니다! 마음 한조각 이웃에게 전하는 징검다리 나눔도 그래 귀중하다 생각합니다. 편리함에 잃어버린 현대식탁에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게 한 장담기는 삶의 깊이도 성찰해보는 기회였습니다. 슬로우 손길이 맛깔나는 세상을 향한 한 줄기 달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진행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서정희-

 

 

늘 장 담가 보고싶다는 생각만 가지고있다가 참가했던 이번행사도 여러 이유로 직접 참석은 못했으나 설명과 사진등으로 간접경험 하게되어 영광입니다. 여러교육단체 모임에서 진행하셨던 장담그기행사를 진행하셨던 민진옥선생의 열정에 감사드리고 과정등에 모든 것을 준비하시고 실행해주신 박인희 샘에게도 늘 감사드립니다.

-권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