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민교육이 희망이다’ 저자 장은주 교수

학력
프랑크푸르트요한볼프강괴테대학교대학원 철학과 박사
경력
영산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경기도교육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영산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소속
영산대학교 철학과 교수, 징검다리교육공동체 민주시민교육센터 센터장
올해 3월 출판된 ‘시민교육이 희망이다’ 라는 책은 미래 세대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 더 이상 능력지상주의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교육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잠재력을 실현하고 삶의 주인으로서의 역량과 태도를 갖추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징검다리에서는 책의 저자인 장은주 교수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1. 징검다리교육공동체 민주시민교육센터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1. 특별한 소감이라기보다는 책임감이 크게 느껴지는군요. 징검다리교육공동체 차원에서 민주시민교육과 관련하여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은 막막한 데,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과 협조를 기대하겠습니다.
Q2. 철학교수님이신데 이번에 어떤 계기와 동기로 교육문제를 다루는 책을 쓰게 되셨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2. 교육문제야, 학부모로서 당연히 관심을 가졌지요. 그러다가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보면서 아주 우연한 기회에 시민교육의 중요성을 각성하고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2013년 9월부터 대학을 휴직하고 2년 동안 경기도교육연구원에 선임연구위원으로 있으면서 ‘민주시민교육’이라는 주제를 갖고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고민을 했고, 시민교육이 희망이다는 바로 그 때의 연구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Q3. ‘시민교육이 희망이다’ 책에 대한 간략하게 소개 해주세요.
A3. 민주시민교육을 연구하다 보니 우리나라에도 이 주제와 관련된 연구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있는 철학적 기반이나 민주주의이론적 성찰 같은 게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바로 그런 차원에 초점을 두고 우리나라의 현실을 중심에 두는 민주시민교육의 철학적-이론적 틀을 만들고 또 그 바탕 위에서 구체적인 실천 모델도 모색해 보는 책을 쓰게 되었어요.
Q4. 책에서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시민교육의 원칙을 제시하며 자존감 있는 시민으로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역량과 갖추어야 할 가치관, 민주적 태도 등에 대해 이야기하셨는데 혹시 그 중에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이 있을까요?
A4. 다 중요하기 때문에 무엇이 더 중요하다는 식으로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사실 시민적 역량과 가치관 및 태도는 서로가 얽혀 있어서 하나씩 분리해서 접근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요. 서로가 서로를 전제하고 강화하는 관계에 있고, 따라서 일상의 소소한 실천에서부터 함께 배우고 체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봐요.
Q5.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제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였을 때, 교수님을 비롯한 많은 교육자들이 꿈꾸는 민주시민교육이 가능할 지, 그리고 그런 교육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5. 민주시민교육은 그저 가능성의 문제라기보다는 무조건적인 당위의 문제라고 봐요. 그리고 이 경우 ‘해야만 하는 것’이 곧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아야 해요. 그 정당성과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어떤 식으로든 실현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어떤 교육이든지 언제나 그 의도한 효과를 완벽하게 낼 수 있지는 않지요. 아주 오래 전부터 체계적인 정치교육을 실시해 온 독일에서도 청년들이 극우 사상에 경도되거나 정치에 무관심해 지는 현실을 완전히 막아내지는 못했지요. 그러나 만약 그런 교육이 없었다면 현실은 더 절망적이지 않을까요? 효과의 문제는 끊임없이 성찰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는 문제이지 처음부터 그 잣대로 문제에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봅니다.
Q6.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교육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교사나 교육관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A6. 우리의 교육 패러다임 전체를 비판적으로 성찰해야 합니다. 민주시민교육을 수많은 교과 중의 또 하나의 교과 같은 것으로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 교육의 기본 지향과 목표, 일상적인 교육적 실천 전체를 되돌아보며 민주주의와 민주적 시민성의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재구조화해야 합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변화의 필요를 먼저 깨달은 한 사람의 한걸음이 있어야만 변화는 가능합니다. 사실 우리는 혼자도 아닙니다. 함께 걸어 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