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영화방]4월 12일 ‘밀크’ 박인희 회원 후기

<박인희 회원 후기>

영화를 다른 sns방에 홍보하면서 사회적 약자,성 소수자 = 기,승,전,항문성교와 AIDS 로 귀결되는 사람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성소수자에게도 태어날때부터 부여받은 인권을 말했지만, 아무곳에나 갖다붙이면 인권이냐는 얘기를 듣는다. 어떤 논리도 설명도 통하지 않고 대화가 멈추는 영역이 되어버린 [성 소수자]문제.

첫 영화로 밀크를 선정했을 즈음은 만 18세 선거연령인하를 위해 청소년들이 삭발까지 하고 길거리 농성장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절절하게 외치던 때였다.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이 벽장안에 숨지 않고 당당해지기를 바랬다. 변화를 열망한 하비 밀크! “난 단순한 입후보자가 아니라 게이운동의 한 부분이에요. 게이운동이 입후보 한 겁니다.” 선출직으로 정치권에 목소리를 내고자 했던 하비 밀크 생애 마지막 8년은 큰 울림이다.

 

영화는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인 듯 1980년대 샌프란시스코 풍경과 문화, 정서를 드러내면서 시작하고 뉴욕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인생에서 자랑할 만한 것이 없다던 하비밀크 1970년 40세 생일에 스콧을 만나 사랑에 빠져 그와 함께 자신의 정체성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떠난다. 더 이상 벽장안에서 숨지 않기로 한 그의 선택은 ‘카스트로 카메라’라는 가게를 차리고 게이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거점공간은 편견과 폭력에 고통 받는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힘을 잉태하는 곳으로 만든다. <열정>,<신념>,<근성>,<끊임없는 도전>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내내 여유, 낭만, 유머로 강함을 더 빛나게 해준다.

하비는 동성애자 차별금지 조항을 철폐해 게이와 그들의 지지자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제안6호’의 통과를 막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제안6호’의 통과를 막는 것을 성공하지만 그와 정치적 뜻을 달리 하던 ‘댄 화이트’에 의해 살해당한다. 하비가 죽자 3만 명의 추모객들이 샌프란시스코 카스트로 거리부터 시청까지 촛불행진을 하며 그의 죽음을 추모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는 끝이 났지만 진짜 시작은 하버 밀크와 함께 한 사람들의 행보들로 끝나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하버 밀크가 끊임없이 암살 위험을 감지하고 녹음을 했던 메시지처럼 “혹시 내가 암살되거든 다섯, 열, 백, 천 명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내 뇌를 뚫을 총알이 있다면 그게 닫힌 벽장 문을 모두 부수게 합시다. 게이 운동이 계속 되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이득 때문이 아니고 에고나 권력 때문도 아닙니다. 바로 저 밖의 우리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희망이 없으면 우리를 포기해야 합니다. 나도 잘 압니다. 희망만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희망이 없다면 인생은 살 가치가 없습니다. 당신도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그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오바마는 5월22일을 하버 밀크의 날로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