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노르웨이 교육기행과 ‘코리아 국제평화교육 컨퍼런스’ 참가기 / 박미자 징검다리 상임이사
지난 2019년 1월 7일-16일까지 노르웨이를 다녀왔습니다.
노르웨이는 교육복지는 물론이고 의료등 다양한 복지제도가 탄탄한 나라여서 교육철학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나라로, 눈과 빙하로 덮인 산악과 해안이 장엄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나라여서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교육기행은 난센아카데미와의 ‘코리아 국제평화교육 컨퍼런스’와 학교방문,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느끼는 것이 중심내용이었습니다. 교육기행의 전반적인 진행을 ‘삶을 위한 교사대학’이 준비하였으며, 남북평화시대를 맞이하여 ‘코리아 국제평화교육컨퍼런스’는 ‘(사)코리아국제평화포럼’과 ‘삶을 위한 교사대학’, 노르웨이의 ‘난센아카데미’ 공동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오슬로에 도착하여 찬바람과 함께 공기가 정말 상쾌하여 우리는 흠~~심호흡을 하면서 거리를 배회하였습니다. 총인원 8명으로 자동차 2대를 렌트하였습니다. 오슬로 중앙거리를 산책하며 시청과 의회, 노벨평화센터, 노르웨이 전쟁 레지스탕스박물관, 왕궁 등을 돌아보고 국립미술관을 관람하였습니다. 미술관에서 본 그림 중 노르웨이의 눈덮인 산과 눈덮인 피요르드 해안 그림들이 가슴에 서늘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절규’그림으로 유명한 화가뭉크의 열렬한 팬인데요, 뭉크가 노르웨이 출신화가입니다 마침 국립미술관에서 뭉크특별전이 열리고 있어서 뭉크의 ‘절규’를 포함하여 ‘사춘기’, ‘병든아이’, ‘마돈나’, ‘엄마와 딸’ 등의 그림들을 실화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노르웨이는 노벨의 유언에 노벨평화상을 심사하고 수상하는 나라인데요, 김대중 전대통령을 노벨평화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9일, 우리는 눈덮인 호수와 피요르드해안과 웅장한 산을 통과하여 10Km에 이르는 터널을 자동차로 달려서, 난센아카데미가 있는 릴레함메르에 갔습니다. 릴레함메르에 도착하니 너무 아름다워서 지난날 감탄했던 오슬로의 아름다움이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릴레함메르는 동화 속 풍경으로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눈 속에서 그림처럼 반짝이는 집들은 창문앞에 등을 켜두어 사람이 살고 있다는 점을 알린다고 합니다. 난센아카데미에 도착하여 시민대학 교장선생님과 난센아칻미관계자들의 환영을 받고, 난센씨의 삶에 대해서 세미나를 했습니다. 난센씨는 탐험가이면서 노르웨이가 스웨덴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했던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노르웨이의 국민적 영웅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습니다.

노르웨이 주재 한국대사이신 남영숙대사는 난센 아카데미를 방문하여 우리와 만났고, 행사주최자들에게 9일 만찬을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10일 ‘코리아 국제평화교육 컨퍼런스’행사에 함께 했습니다. 코리아 국제평화교육 컨퍼런스행사에서는 먼저, 한국대사가 축사와 ‘남북정상회담과 평화통일’을 주제로 발제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저는 “4.27판문점선언의 의미와 국제평화교육의 전망”을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강의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4.27판문점선언에서는 KOREA에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하였습니다. 4.27선언이 이전의 남북정상회담의 선언을 토대로 하면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점은 KOREA비핵화를 진행할 수 있는 힘과 의지가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밝혔다는 사실입니다. 남과 북이 힘과 의지를 모으면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상호존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선언이기도 합니다….중략… 저는 개인적으로 평화는 희망을 배우는 일이며 연결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과 북이 단절되어 살아왔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사회에서 남북평화와 통일을 교육하는 사람들은 부당한 탄압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사회의 교육자들은 평화를 말하고 교육활동을 실천하면서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저도 억울하게 탄압을 받고 4년여 동안 교단을 떠나있었습니다….중략… 4.27판문점선언이 있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용기와 눈물, 실천활동이 있었으며 그 절정은 촛불항쟁이었습니다. 촛불항쟁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의 평화와 정의에 대한 염원은 남과 북의 평화통일세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난 2000년 6.15공동선언이후에도 남북교육자들이 만나서 광주무진중학교에서 평화를 위한 공동수업을 진행하고 함께 참관하였습니다. 지금은 KOREA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며 KOREA평화교육은 국제사회의 교육자들과 연대하여 풍부하게 실천해야할 시기입니다. 앞으로 남과 북의 교육자들이 함께 하는 KOREA국제평화교육행사가 서울과 평양에서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행사를 준비하느라고 긴장을 많이 했기 때문에, 노르웨이의 풍경들은 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차원이 다른 아름다움과 평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아름다운 대자연 앞에서 인간으로 살아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이 고맙고, 이 기행을 준비해준 삶을 위한 교사대학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아름다운 대자연의 풍경을 보는 것이 인간의 인격과 지성을 높인다는 지론을 갖고 있었지만, 노르웨이의 산악열차를 타고 바라보는 장엄한 풍경은 생명과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새로운 차원의 감동이었습니다. 학교방문은 초등학교와 발도르프학교, 직업학교로 세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요즘 스카이캐슬드라마가 인기입니다. 특정대학 입시를 위한 극단적인 사교육의존과 모든 생활을 성적에 올인하는 부모와 학생의 삶의 모습이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게 합니다. 노르웨이의 학교방문에서 나누었던 대화의 몇 장면을 공유하면서 마치겠습니다.

질문 : 노르웨이 사회는 교육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
답변 : 학생들은 자신의 삶을 즐기며 자기 삶의 프로젝트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누구나 기본적으로 누릴 수 있는 복지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세대라서 성적이나 경쟁보다는 친구와 가족등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여기에서도 중년 이상의 나이 든 어른들 중에서는 아이들도 살기 위한 처절함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분들에 의해서 복지가 축소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노르웨이에는 공부로 경쟁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사회에서 필요한 일들을 하는 것이 귀하다고 생각하는 흐름이 있다.

질문 : 학교에서 학생회 설치는 의무사항인가요?
답변 : 의무는 아니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학교가 무슨 다른 목적이 있겠는가. 학교는 학생들을 돕고 학생들이 행복을 느끼며 성장하도록 돕는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