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모임] 금강, 강물아 흘러라~
■ 이명진님 후기
금강소풍의 출발은 이사장님께서 ‘금강 모래톱에서 별보고 오자’ 는 말씀 덕분이었다.
징검다리공동체 12명의 선생님이 ‘금강요정 후원모임’을 꾸려가고 있는데 후원모임 1년 반 된 기념으로 금강소풍을 가자는 제안이셨다. 생각만으로도 완전 설레었다. 나는 흔쾌히 소풍추진 총무가 되었고 발빠르게 움직였다. 하지만 ‘무슨 요일에 갈지, 1박을 할지’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자리라서 선택의 어려움이 생겼다. 이런저런 의견 조율 하느라고 복잡함이 있었지만 정신차리고 보니 우리는 금강에 있었다!
척척착착 최고의 금강가이드 김종술요정님은 금강에서도 마치 지상무인도같은 곳으로 우리 선생님들을 안내해주셨다. 고운 모래톱과 깨끗한 물, 강조개와 물새들의 발자국, 수달의 분비물까지 금강은 살아숨쉬고 있었다. 함께간 우리 선생님들 목소리만 드넓은 금강모래밭에서 울려퍼지니 비현실적이기까지 했다. 이런 곳을 ‘지상천국’이라고 부르는거겠지? 다들 너무나 행복해하셨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간 10월 18일은 행복감만 만끽한 소풍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백제보가 16일부터 보 수문을 하루 30센치씩 올리고 있었기때문이다. 백제보가 수문을 닫아서 공주보와 백제보사이의 모래톱이 또다시 잠기게 되면 우리나라에서만 그것도 금강에서만 산다는 멸종위기 1급 어류인 흰수마자도 이제 또 다시 보기 힘들어지는건 아닐까? 금강에 터잡고 살고있는 동물들은 어디에서 뛰어놀까? 금강이 또 오염이 되면 물새들이나 물고기들, 조개들은 또 다시 죽거나 이사를 가야겠지?
‘프리버드’ 공연에서 우리는 다함께 목소리를 냈다. ”백제보를 해체하라!” ”강물은 흘러야한다!”
프리버드 공연에 함께한 시민들처럼, 징검다리 금강요정후원모임처럼 김종술금강요정님이 금강에서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는 한 목소리는 목소리를 불러낼 것이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강처럼 흐르고 흐를것이다!
상상한 만큼 행복하고, 상상한 만큼 의미있었던 금강 소풍.
같이 못간 금강후원모임 선생님들이 아쉽지만 금강은 언제나 우리와 연결되어 있으니 우리는 곧 또 다시 가게 되겠지. 그때는 백제보 수문이 다시 활짝 열려서 아니 싹 해체돼서 가벼운 마음으로 금강소풍을 갈수 있기를 희망한다.
다음 금강소풍에는 우리 징검다리 선생님들께 카누를 태워드려야겠다!
■ 곽노길님 후기
작년 금강 모래의 뜨거운 맛을 못 잊어 다시 갈 날을 기다리던 차에 금강요정 김종술님이 초대해 주셔서 냉큼 손을 들었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공산성 도는 중에 절로 노래가 나왔고 맛집 청국장은 줄 서기 싫어하는 나도 줄 서 볼만한 맛이었어요. 금강에서 돌아온 재첩을 만지고 수달 발자국 발견하며 들떴습니다만 보를 다시 닫아 모래사장이 사라질 거란 말씀에 마음이 다시 가라앉았습니다.
수준급인 ‘강물이 흘러라’ 공연에 함께 한 모든 분들의 염원대로 금강의 자연을 원래대로 냅두길 바라며 올라왔습니다.
오며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수고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김순주님 후기
금강요정 김종술 기자님과 징검다리 회원으로 멋진 가을날 만났다. 웅진공원 네비게이션에도 잘 안나오는 공원길로 금강요정님 차량을 따라 갔다.
모래톱 백사장을 직접보고 밟으면서 재첩도 캐었는데 하구에 공주보가 수문을 닫아서 모래톱이 하루에 5cm씩 잠긴다고 했다. 시간이 흘러 모래톱이 잠기면 꼭 댐건설로 내가 살던 집이 잠기는 거 처럼 느껴질것같다.
김소월 시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뒤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노랫말처럼 자연스런 강 금모래빛을 보고 밟지 못하고 보문이 닫혀 물이 고인 강을 보며 자란 아이들은 노래속 강은 노래라서 금모래빛일거야? 모래는 금이 아닌데 김소월 시인이 거짓말 하나? 생각하는건 아닐까?
■ 윤영상님 후기
강은 인간만의 것이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강에서 터를 잡고 있던 물고기들 그리고 그들과 먹이사슬을 이루며 어우러져 살고 있는 물새와 수달, 삵들의 것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보를 만들고 이들에 삶의 터전을 빼앗아서는 안됩니다.
4대강 보가 해체되어 인간과 자연 생태계가 함께 기대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설진성님 후기
금강은 우리 여행팀에게 소중한 느낌들을 전해주었습니다. 모래사장을 걸으며 뜨뜻한 모래 찜질을 했던 느낌, 드넓게 펼쳐져 있는 백사장을 위에 불어오는 강바람을 느끼던 볼, 제첩이 돌아왔다며 강바닥을 발로 긁을 때 느끼던 거친 느낌 등 이 모든 느낌들이 금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그냥 거기 있어서 우리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금강을 지킬 이유를 하나 더 얻었던 여행이었습니다.



함께하는 12분의 금강 징검다리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