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6.15남측위원회 상임공동대표 한충목선생님

- 안녕하세요. 선생님 소개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615남측위원회>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한충목입니다.
-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남북관계가 평화체제로 들어섰습니다. 분위기가 어떻게 형성되었나요?
-지금 남북관계를 화해, 평화의 흐름으로 만들어가는 가장 큰 추진력은 남북의 두 정상입니다. 남쪽은 문재인 정부가 1,700만 촛불항쟁을 통해서 등장한 촛불정부라는 것이 강한 힘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반대세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무마시키며 밀고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북은 사실상 핵무기 완성을 한 국가로서, 미국도 핵이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대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협상의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에 의해 평창올림픽이라는 계기를 잘 살려서 남북의 공조를 이룰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고 이것이 한반도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다고 봅니다.
- 남북의 평화를 원하지 않는 반대세력도 많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자유한국당으로 대표되는 수구정당의 반대가 극심합니다. 미국 또한 수구적 정치세력이 존재합니다. 동해선과 서해선을 연결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에 대해 미국은 UN을 내세워서 계속해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반대근거는 신고의무를 어겼다던지, 문산에서 신의주까지 기차가 움직이기 위한 기름을 충전하는 것이 전략물자로 판단된다던지, 등등의 사소한 이유입니다. 남북 간 개성과 금강산 통제를 풀려고 하고 있지만 대북제제에 묶여 있기 때문에 이건 남북의 문제를 넘어 UN이 개입해야 하는 일입니다.
자유한국당은 4.27 판문점선언이 국회에서 비준이 안되게 함, 통일부가 낸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심의조차 하지 않음 등등의 행동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남북 당국간의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내용을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높고 국민들의 염원자체가 크므로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동북아평화, 남북평화는 전진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 선생님께서 계신 6.15남측위원회 등 민간차원의 진행상황은 어떤가요?
-10명의 시민대표단을 파견해서 UN의 동북아책임자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비핵화진전과 함께 대북전쟁을 종전해야한다’는 서명문을 전달했고 북쪽과 남쪽의 UN대사, 여러나라의 외교관들에게도 같은 내용 전달했습니다. 남북간의 10.4 공동행사, 11월 공동행사를 진행했고, 1월말 금강산에서 새마을공동행사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정부차원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도 공동으로 하자고 평양공동선언문에서 이야기했고 민간도 동의하고 합의한 상태입니다. 과거 3.1민족자주독립을 외쳤다면 이번 100주년 때는 평화통일을 하자는 요구가 진행될 것입니다.
- 북한의 민간파트너는 어느 단체인가요?
-6.15북측위원회가 있습니다. 6.15남측위원회와 유사하게 각 부문마다 본부들이 있고, 종교단체들도 들어와 있으며 전 지역에 지역본부들이 존재합니다. 11/3~4일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 회장과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이하 교직동) 대표가 만나 회의를 했고 1월 말에 하는 신년행사 때 남쪽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교총, 교직동이 함께 만나 3자 대표자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현재 남북 평화로 가는 길에 핵심적인 과제는 무엇인가요?
-첫째로 북미정상회담이 언제 열릴 것이냐, 둘째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답방이 언제일 것이냐 이 두 가지를 핵심적인 과제로 뽑을 수 있습니다. 현재 북한과 미국은 치열한 정치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비핵화와 대북제재의 완화, 이 두 가지가 단계적으로 같이 가야한다는 북한주장과 비핵화 완료 후 대북제재를 완화하겠다는 미국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정상회담이 열리면 예측컨대,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 1단계로 금강산과 개성이 열릴 것이고 서해선, 동해선 또한 연결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내년 ‘4.27 판문점선언’ 1주년 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금강산 관광 갑시다!
- 미국의 입장, 트럼프의 입장은 어떤가요?
-트럼프는 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지만 보수정치인들의 반대가 강합니다. 전쟁이 계속되어야 무기를 팔 수 있는데 평화로 가게되면 무기를 팔 수 없으니 대결체제를 지지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볼 때 우여곡절 끝에 결과적으로는 협상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더 많은 핵무기 개발 후 협상을 하는 것보다는 현재의 협상이 좋을 것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 오래 활동하신 만큼 북한에도 많이 가보셨을 것 같은데, 북한의 성향은 어떤가요?
-북한에 지금까지 110번 방문했습니다. 최근에는 6월과 10월에 평양 2번, 11월에 금강산 1번 다녀왔습니다. 북의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때 일관된 태도는 굉장히 차분하다는 것입니다. ‘이제 협상이 시작되었을 뿐, 승리는 아니다. 협상은 길어질 것이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다. 포장도로가 아닌 비포장도로, 산악을 가는 협상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북한 주민들이 많습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크고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 오랫동안 민간평화운동을 하신 걸로 아는데요, 요즘 이런 상황들을 보면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아요,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남북간의 공동행사와 대북지원이 하나도 없는 암흑기였습니다.
현재는 창조해가는 역사,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전세계의 평화로 가는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 핵심에 조선이 있고, 북한-러시아-유럽을 통하는 21세기 유라시아 실크로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의 동북아 평화공동체가 재건될 것이라고 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손기정선수가 베를린마라톤에 참가할 때 서울역에서 기차타고 베를린까지 넘어갔었습니다. 육로가 연결되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닌 원상복구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