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통에서 현재와 미래의길을 찾는 강효숙 대표님 인터뷰
1월,2월,3월,4월,5월,6월 달력을 살펴보니 어느 한 달 민주주의와 떼어놓을 수 없는 수많은 날들이 가득합니다.
1919년 4월11일은 상해에서 첫번째 임시정부를 수립한날이지요. 상해임시정부는 첫번째 헌법을 반포하기도 했구요~
2019년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시내 버스정류장은 강우규의거터, 유관순활동터, 이봉창생가터, 김상옥 의거터, 여운형활동터, 조소앙 활동터를 쓰며 임시정부를 기억합니다.
또 4월13일로 알려졌던 임시정부수립일을 4월11일로 바로잡기도 했지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만들어진 변화라고 봅니다.
작년 아주 예쁘고 고급스러운 손수건을 만났습니다. 바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시 사용된 다양한 태극기를 활용해서 아름답게 탄생한 태극기 손수건을 춤추는 민주주의! 민주주의 충전기지인 징검다리교육공동체에 후원해주셔서 회원님들과 뜻깊게 나눔 했습니다.
예술로 만나는 민주주의. 공동체. 전통과 현재를 들여다보며, 이런 변화와 시도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가안채 강효숙대표님을 징검다리교육공동체 6월 인터뷰 소식지에 모셨습니다.
1. 디자인 가안채. 어떤 곳인가요?
우리 전통문화유산을 콘텐츠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문화상품을 기획,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민화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내용에 반하여 2013년 민화문화상품을 만들면서 아주 작게 시작한 회사입니다. 일종에 스튜디오처럼 일을 시작하였으나 우리 전통회화의 무궁무진한 내용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민화 뿐만아니라 우리 전통회화와 유산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업내용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전통을 세련되고 우아하게 재해석하시며 아주 예쁘게 상품을 만드셨더라구요. 혹시 이렇게 전통에 관심을 갖게 되신 배경이 있으실까요?
저희 동생이 민화작가이고 저 역시 미술전공자이고 저희 자매들이 문화예술에 관련있는 일들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생의 민화 작품을 접하면서 그 의미와 뜻이 우리네 삶에 아주 가까운 내용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레 상품이라는 기획으로 발전하였습니다.
3. 이 손수건 판매수익금을 독립운동단체에 후원하신다고 홈페이지에서 봤는데요~
이렇게 상품을 제작하고 후원하신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여러해 문화상품을 만들면서 좀 더 의미있는 상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였습니다. 지난해 3.1절 즈음에 우리 역사에서 기억할 시간을 찾아보게 되었고 그러다 독립운동시절의 문화유산인 임시의정원이 사용했던 태극기와 기관지’독립신문’을 콘텐츠로 손수건 상품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문화유산,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같이한 유산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판매 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에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원래 일부 수익금의 일부를 기증하겠다는 마음으로 상품을 기획하였으나 그 마음이 부끄럽다 싶을 정도로 구매하시는 분들이 너무 한결같이 소중한 역사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어 전액 기부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손수건을 만들다 보니 실수한 부분들이 많아 부끄러운 꾸지람도 많이 듣고 원가 손실도 많아 많은 액수를 기부하지는 못하였으나 현재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여 보다 충실한 기부 상품이 될 것 같습니다.
4. 디자인 가안채의 디자인.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거나 염두하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문화유산의 전통성이 살아있으면서도 지금 시대에도 어울려 친근하게 모두 사용하고 싶은 디자인을 생각합니다. 상품 아이템에 맞도록 적절한 변형으로 우리 전통 본래의 모습을 담아내면서도 현대적으로 해석해야하는 것이지요. 그러는 한편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것인데요, 그래서 그 접점을 찾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어렵지만 해내야 하는 숙제인 것이지요.
5. 상품수익으로 후원을 하시기위해선 판매도 잘 되어야 할텐데요^^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요즘 시기엔 아주 어렵습니다. 박물관이나 전통문화가 있는 장소가 판매처인데 코로나 19의 여파로 우선 관광산업이 모두 바닥이다 보니 작년부터 매출이 거의 80%이상 감소하여 이쪽 업계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저희 역시 마찬가지이어서 현재는 외국인이 거의 없다보니 내국인 대상의 문화상품 중심으로 기획하고 있지요. 모두의 어려움이고 시간이 흘러야 하는지라 잘 버티는 수 밖에 없지않을까요? 지금은 내공을 더 쌓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6. 사업을 하시며 어려움도 있으셨을텐데요~ 어떻게 풀어가시는지요
일정 대상과 일정 판매처에 한정되다 보니 생산 수량이 한정되어 결국은 상품가가 높을 수 밖에 없는 문제 그리고 저작권 문제 등등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전통문화상품의 기획과 생산이 우리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의미있는 산업인데 국가의 지원없이 기업이 모든 부담을 안고 해야 하는지라 요즘 같은 시기엔 이와 관련된 기업들이 헤어날 방도가 없습니다. 게다가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거나 많이 알려져 있는 것들이 아니니 더욱 그러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 이러한 위기를 ‘대중적 판매가 가능한 상품기획’이라는 관점에서 일상에서 필요한 아이템에 적용하여 기획하고 대중적 판매 플랫폼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7. 사업을 하시며 가장 기억에 남거나 뿌듯한 기억이 있으실까요?
역시 태극기와 독립신문 손수건 그리고 길상화 달력입니다. 손수건의 경우는 구매하신 분들이 칭찬하시고 아이들에게 의미를 설명해주고, 필요한 상품이었다는 글을 남겨주시고… 아마 이런 일들이 힘을 내어 더욱 의미있는 상품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길상화 달력은 지난해 어르신을 위한 달력으로 기획하여 판매하였습니다. 장수, 복, 각자의 소망을 담은 민화그림들을 액자처럼 그리고 숫자를 크게 만들어 어르신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달력이었는데 ‘마치 박물관에 와 있는 것 같다’ ‘힐링이 된다’는 글들을 남겨 주셔 이 상품에 대한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
8. 디자인 가안채의 미래. 어떤 것을 상상하시나요?
우리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의미있는 우리 전통문화유산의 소재나 내용들을 좀 더 찾아보려 합니다. 대중적으로 인기있고 잘 판매되는 상품을 만드는 것도 역시 많이 어렵긴 하지만 우리 문화유산의 다양한 측면들을 바라보고 의미를 찾아내어 상품이 역사인식의 변화나 화두를 던지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작업들에 일조한 회사로 기억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9. 이후 계획중이신 상품군이나 꼭 하고 싶은 상품이나 기획이 있으실까요?
간혹 소외된 장애인들을 위한 전통문화상품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찾고 있는 중입니다.
10. 디자인 가안채 강효숙 대표님. 어떤 분으로 기억되고 싶으실까요?
큰 뜻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씀드린 소외된 이들도 같이 누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든 사람, 소외된 콘텐츠를 발굴하여 문화상품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일조한 사람? 이런 정도를 잘해내서 기억할 수 있는 정도면 감사하지요^^
잊지 말아야 할 것을 기억하고 곁에서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도록 향기로운 길을 만들어 주시는 다지안 가안채 강효숙 대표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싱그러운 여름날, 온기있는 가을날, 따뜻한 겨울날, 힘찬 봄날이 디자인가안채와 강효숙대표님께 함께 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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