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말말말 11월
<마을공동체, 마을살이와 마을교육>
오세훈의 마을공동체 예산 삭감 뉴스를 착잡하게 보며, 다른 한 편으로 드는 생각을 올립니다. 이건 제가 회원님들 일상을 잘 모르기 때문에 드는 생각일 수도 있음을 먼저 양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우리 징검 회원분들은 마을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딱히 하시는 일이 없으시면 어떤 일을 해보시길 제안 드립니다. 학생들의 삶이 마을과 떨어질 수 없기에 마을교육을 얘기하듯, 우리들의 삶도 마을과 떨어질 수 없으니 마을살이를 하는게 당연할 것 같은데… 비유를 든다면 어떤 자리에서 공익을 위한 일을 하는 것이 학교교육이라면, 어떤 자리 없이 계급장 떼고 마을에서 공익을 위한 마을살이를 하는 게 마을교육이 아닐까… ^^
각자의 달란트가 있고, 누구든 24시간을 살고 있으니 선택과 집중의 삶을 위해 마을살이를 소홀히 할 수도 있겠으나, 그게 혹시 내 안의 자존심 또는 자신없음이 만든 어떤 장막 때문은 아닌지… 마치 십일조를 내듯이 내 삶의 10%를 마을살이를 위해 내놓는게 민주공화국 시민의 상식이 되면 어떨지…
‘생활 속 민주주의’의 이슈이기도 하고… 예전 김순주 샘이 그런 글 올리시곤 했는데, 우리 회원분들의 공익적 마을살이와 그 성취의 이야기를 징검 방에서 보고 싶은 바람이 들기도 하네요… 오세훈의 예산 삭감으로 훅~ 날아가지않는 마을공동체를 위해서도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싶어 글 드렸습니다.^^ (신동진)
십일조를 내듯이 마을살이. 실천. 공감합니다. 생각만 하고 실천 못하고 있었던 것들이 떠오릅니다. (최보결)
마을에서 상시적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 하나씩 가입하면 좋겠습니다. 돈만 내는 시민 단체가 아닌 실제 참여하는. (신미경)
신동진 선생님 글읽고 제 생각을 짧게 써 보았어요. 지금은 시민단체 가입과 지원하는 곳이 열 군데쯤이고 금액은 고정적으로 한 곳에 만원꼴로 치면 되겠더라구요. 시민단체 가입은 조정래 작가님이랑 안진걸 소장님 영향이 컸어요.
저는 직장 다닐 때는 마을살이라는 걸 몰랐어요. 직장-집, 또는 업무와 연관된 다른 장소가 있을 뿐이었죠.
어느 순간 거리를 지나면서 ‘마을이 학교다’라는 문구를 보고, 마을에서 저렇게 살면 참 좋겠다 생각했어요. 다행히 좋은 스승님과 활동가를 만나고 함께 배우면서 조금씩 실행하며 살고 있답니다. 돌아보니 동네 학부모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것도 시민지원사업 덕분이예요. 직장맘들은 출퇴근 하느라 다른 학부모와 친해지기가 쉽지 않아요.
사직 후에 시간이 자유로워져서 학교 학부모 활동에 참여하고 책읽기 모임을 시작한 걸 계기로 구립도서관 독서동아리 지원사업,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학부모동아리 지원사업 등으로 이어지면서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가능했어요. 세금을 함부로 쓰면 안된다며 요구하는 서류(2018년에는 내용이 비슷한데 항목마다 각각의 서류를 3가지 따로 쓴다는 걸 이해하기가 힘들었음)가 많아서 불만사항이었는데 올해는 영수증 증빙도 시스템으로 간소화 되었더라구요.
만나서 수다떠는 밥값 커피값으로 지원금이 쓰여진다는 비판도 있는데, 사람들이 만나서 소통을 하는 것만해도 가치가 있다고 봐요. 그와 비교도 안되는 큰 단위의 돈들이 어떻게 누구의 주머니로 들어가는지에 더 촉각을 세워야죠.
이제는 마을에 여러 단체와 지원센터가 있어서 선택의 기회도 많아졌구요.
저는 지금처럼 사는 게 참 좋아요. 라고 쓰고 나니 조건이 붙네요 (거대양당의 짬짜미 뉴스를 덜 본다면, 교육이 제대로 선다면…).
그런데 오시장은 이런 소소한 시민의 삶에 균열을 내고 있으니 분노와 답답한 맘입니다. 이번에도 잘 막아내야 할텐데요. (최미라)
글 살갑게 잘 읽었습니다. ^^ 차곡차곡 벽돌을 쌓듯 마을에서 이웃들과 민주주의를 쌓아나가는 느낌? ^^ 저는 보조금 없이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활동(공유, 순환경제)이 활성화되는데 까지 갈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 성격의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동진)
(최미라 회원님의 의견에) 깊이 공감합니다.
공적모임 사적모임에서 구분이 보편적으로 인식될 때 다양성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공적인 자리에서 호칭 더더욱 조심스럽죠. 친해도 공적인 자리에선 저도 무척 조심합니다.
(홍성미)
<발도로프 학교 빛나누기 축제>
우리학교 빛나누기 축제에요.
각 학년 학부모님들이 불철주야 보약 나눠먹으면서 준비한 축제에요.
이번 주는 강도 높은 막바지 준비로 다리가 후덜덜 했지만 행복하네요.~ (이명진)
하나하나 정성이 보여요 (김미경)
와우. 뭐가 이리 예쁘고 멋지닙꽈? 색감이랑 소품이랑 생활예술이 꽃폈네요. 학교에서도 저런 거 할 때 있었는데 요즘은 방과후만 전시하고 잘 안하긴 해요. 몸살 나는 일이었는데 이리 보기만 하니 황홀합니다~ (손명선)
이런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일들이 학교라는 장소에서 교육과 연관하여 일어나고 만들어지는 것이 참으로 희망적이네요. (안준철)
와, 그대로 전시회에 그대로 미술관이네요. 강렬한 색채감에 자빠진1인. (곽노현)
추수 체험중심 산교육이죠. 학부모랑 동체도 당근. 가을 풍덩 사진 색감도~~ (해피송)
<스웨덴의 시험 문제>
제 페북에 올린 글이고 시험 문제인데 징검다리 공동체가 관심이 많을 것 같아 여기에도 올립니다.
사진 찍어 올린 것은 오늘 친 스웨덴 모 중학교 1학년 사회 시험문제입니다. 문제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올렸습니다. 시험문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제국 단원을 공부하고 치르는 단원 평가입니다. 시험 시간은 2시간.
크게 세 부류의 문항들입니다. 1) 첫째 부분은 간단한 답을 요구하는 문항들이고 2) 둘째 부분은 좀 더 상세한 대답을 요구하는 문항들이고 3) 셋째 부분은 이 단원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여 응용된 질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논술적으로 답해야 하는 문항들입니다.
내가 스웨덴 교육이나 교육과정을 강의할 때 스웨덴 학교의 시험은 시간적으로 중간고사 기말고사 없이 교사의 재량에 의한 수행 또는 단원평가 위주이고 형태로는 서술형/논술형, 작문/논문 또는 리포트로 평가하는 시험이라고 했는데 여기 올린 시험이 이런 단원평가의 서술형/논술형 시험의 한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문항은 정말 기막힌 발상입니다!
중학교 사회 선생님 또는 한국 선생님들은 이 시험 문제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 같은 학년의 한국 시험과 어떻게 다른지, 우리도 이런 시험을 쳐야하는지, 그렇다면 어떤 교재로 어떤 수업을 해야 하는지, 그렇게 하는데 우리 교육은 어디에 무슨 문제와 장애가 있는지 등등 많은 토론을 기대합니다.
한국에서 여기 온 지 얼마 안 되는 한국에서 공부 아주 공부 잘 했다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은 자기는 이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일주일 내내 매일 4-6시간 공부하며 교재 내용을 요약하고 외웠는데 자기가 공부한 문제는 하나도 안 나왔다며 낙제가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이 아이 옆에 앉아 문제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이해시키며 답안 작성을 봤는데 이 애의 말이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네요. 근데 이 학생이 뭔가 아주 중요한 얘길 하지 않았나요?





감사합니다. 마지막 문제가 압권이네요. (홍우열)
정말 멋지네요. 역시 마지막 문제!
역사는 암기과목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평가결과에 대해 학생 학부모가 받아들이는 것이겠지요. (정진화)
우리나라 학교에서도 서술형 평가라고 저런 식으로 냈던 적이 있습니다. 혁신학교에서. 초6사회 문제. 근데 아이들이 정말 잘 못 풀더군요. 문제를 잘 읽지를 못해요. 아마도 낯설어서 그렇겠죠. 잘 가르쳐주고 안내하면 금방 알아듣는 우리 학생들이라 전 우리도 시도만 하면 되리라 생각해요.
요즘 시강으로 학교 잠간 나가면서 도덕 탐구수업 하는데 아이들이 잘 해주어서 감동도 했어요. (민승현)
내나라 교육 시스템 문제입니까 ?
선생님들 게으름 때문입니까? (곽노성)
여러가지 이유가 각 학교마다 각 교실마다 있으리라 생각해요. 지금 초등학교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라는 일제고사가 없어진 지 오래 되었고 담임마다 단원평가나 수행평가, 형성평가로 진행하는데 아직 천차만별이지만 꾸준히 연수와 장학자료 등으로도 많이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들도 예전 아이들처럼 수동적이지 않고 아직 엄마(?)나 시험(?)에 많이 얽매여 있어서 “시험” 그러면 엄청 떨더라구요. 아마도 다른 쪽에서 보상이나 벌이 주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딱 떨어지는 점수를 선호하기도. 그러나 학교에선 충분히 생각하는 공부, 생각하는 문제 내려고 해요. 참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학교샘들도 아이들도~ 학부모님들도 달라지는 분이 있는가 하면 안 그런 분들도 많으세요. (손명선)
참평가네요.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르네요.
1. 우리는 역사수업.시간에 전세계역사를 처음부터 최근까지 배우죠,한국사도 전역사를 다 배웁니다.(원시시대~현대사)
2. 우리는 교과서 위주로 객관식중심이고, 주관식은 단답식이거나 명쾌한 서술형 답을 찾죠.(공정성 문제)
3. 우리 평가는 교육청 지침에 따라, 문항수, 배점, 평가방식을 교사가 아닌 과목에 맞춰 지침으로 평가하죠.
질문1. 스웨덴의 역사수업은 전역사를 배우는가.
일부.역사를.배운다면. 어는 시대고, 누가 그.학습할 시대를 정하는가.
질문2. 역사수업은. 1주일에 몇시간이고, 한학기에 총 몇시간인가.
질문3. 평가는 교사에게 전권이 있는가, 아니면 교육청 지침이 상세화되어.거기에 맞춰하는가.
질문4. 평가와 채점의 공정성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이상이 궁금한 점이고, 우리가.위의 시험을 내려면, 평가권에 대한 간섭이 적어야하며, 역사수업분량 조절이 있어야하고, 교사 평가결과에 대해 인정해야 할것입니다.(점수공정성민원) (박진감)
1. 역사 수업은 스웨덴 역사와 세계사로 나눠 배우고 6학년 때 스웨덴 역사를 공부했고 중1인 지금 세계사 공부함.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는 교육과정의 교육 목표와 주요내용에 따라 가르치지만 시대적 구체성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뭘 배울 수 있는지, 현재와 미래 연관 등 중요. 2) 사회과목 (역사 사회 경제)이 일주일에 4시간. 어떻게 분배할지는 교사가 여러명이면 논의하여 결정 물론 국가 차원에서 결정한 시수 있음. 3) 평가는 교사의 전권. 중간, 기말고사 없음. 위에서 본 것 같이 수행, 단원, 형성 평가. 절대 평가. 평가 방식은 서술형 논술형, 논문 작문, 리포트가 주. 교육청 지침 전무. 가르치고 평가하는 것은 교사의 고유 권한. 4) 공정성 문제도 교사에게 주어져 있음. 민원 보지 못했음. 2011년 개정 때 성적에 대한 의의 제기 권한이 학생/학부모에게 있었는데 이게 어떻게 됐는지 확인 못해 봤음. 질문 감사!
(황선준)

